마감시간이 임박한 작가들의 힘
작가 뿐만아니라 많은 프리랜서들은 업체 또는 자신에게 마감시간을 걸고 일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작가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취미나 부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마감시간'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정해두지 않고 계속 글을 쓴다는 말인데요. 이것이 굉장히 안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시작단계이니까, 취미니까, 부업이니까, 스트레스 받지말고 즐기면서 천천히 하자. 라는 마음이 지배적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사실 저도 같은 실수를 하였습니다.
1. 직장인과 프리랜서의 시간은 다릅니다.
직장인과 프리랜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간'입니다. 직작인은 흔히 말하는 9시 출근 - 5시 퇴근의 기본법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물론 추가근무, 야근 등도 있습니다. 성과가 어떻든 간에 이 시간을 채워야 수입이 오는 것입니다. 회사마다 성과별로 추가적인 보수를 받을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성과의 관계없이 시간을 채우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프리랜서의 시간은 조금 다릅니다. 약속된 양과 질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몇시간이든 계속 일을 해야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마치 양날의 검과 같이 느껴지실 겁니다. 그렇기에 작가들은 직장인들과는 시간의 개념을 다르게 해석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지금 회사에 다니거나 그와 같은 일(시간당으로 수입을 얻는 일)을 하고 있는 분이시라면 직장에서의 시간개념을 버리고 작가로서의 시간을 새롭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2. 마감시간 = 무기
작가로서 시간을 극대화 하기 좋은 방법은 앞서 말한 스스로 '마감시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흔히 미루고 미루다 막바지에 가서 숙제와 과제 등 밀린 일을 처리하는 자신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겁니다. 과연 게을러서일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심리적인 면이 굉장히 많이 작용을 합니다. 밀린 일을 처리할 때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는 현상입니다. 위급한 상황에 초인적인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 뉴스나 사례 등을 접하는 이유와 동일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감시간을 정해둔다는 것은 그 일의 중요성을 스스로에게 올린다는 것입니다. 마감시간을 정해둠으로써 그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고 그 일을 인식하는 자신의 뇌에서 자연적으로 집중력을 향상시키며 일의 효율성을 높입니다. 위와 같은 현상을 '파킨슨의 법칙'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활용하여 작가로서의 시간을 제한하며 글쓰기의 능률을 올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1시간 글을 쓰겠다', '하루 3페이지 글을 쓰겠다'가 아니고 '하루 3페이지의 글을 1시간동안 쓰겠다'와 같이 시간의 제한을 둠으로써 일의 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제대로된 글을 쓸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드실겁니다. 시간에 쫓겨 좋은 문장을 못 쓰고 대충대충 쓰면서 글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가 될 것입니다. 익숙치 않은 쓰기 방식에 시행착오의 과정이 있을 수는 있으나 글의 질이 떨어질까 걱정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느긋하게 한자씩 곱씹는다고 해서 좋은 글이 나오는 법도 아니며 정말 많은 창작물들이 마감시간이라는 기본적인 시간의 개념에서 탄생하고 있습니다. 작가로서 시간이라는 양날의 검을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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