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작문이론의 변화과정과 특징
작가가 되어 글쓰기를 마음먹었다면 어떻게 하면 글을 잘쓰게 될까요? 정답은 없지만 어느정도의 해답지는 이미 나와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첫번째는 과거의 많은 사람들의 글쓰기 사례를 참고하여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좋은 글을 쓰려는 욕망은 문명사회의 시작부터 계속 이어온 고민거리 입니다. 그렇기에 현재에 와서는 많은 시행착오의 역사를 보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작문이론의 변천과정을 알아보면서 각 시대별 글쓰기의 특징을 알아보고 왜 그렇게 발전했는지를 고민하다보면 자신만의 해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문이론은 1940년대 형식주의를 시작으로 1970년 인지주의 이후 현재에는 사회구성주의 이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시대별로 이론에 대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형식주의(1940년대~1970년대 이전)
지식의 전달과 보존에 글쓰기의 목표가 있었고 지식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며, 고정불변의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때문에 모범적인 텍스트의 모방을 중시하였고 엄격하게 규범과 문법을 준수하며 전통적 수사학(설득)에서 강조해 온 글의 구성원리를 강조하였습니다.
단계적인 쓰기(단계적인 쓰기 : 쓰기 전(Prewriting), 쓰기(Writing), 쓰기 후(Postwriting))가 중심이 되며 사고와 쓰기는 별개의 활동이며 사고가 쓰기에 선행한다고 보았습니다. 때문에 쓰기의 단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어문규정 준수 및 어법에 맞는 정확한 문장을 구성하는 등 교육이 위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계적인 쓰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계획'입니다. 글쓰기는 계획대로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행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단계적인 글쓰기는 이를 간과하였습니다. 또한 쓰기 후의 과정에서 전체적인 틀을 유동적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과정이 명확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앞서 말했든 쓰기 계획이 바뀔 수도 없으며 그로 인하여 앞의 문장이 뒤의 문장을 구속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2. 인지주의(1970년대~1980년대 중반)
형식주의에서 탈피하여 글쓰기는 개인의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개인의 사고활동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글쓰기란 문제해결의 과정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을 중요시 해야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문제해결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기능과 전략을 익힐 수 있으며 능숙한 필자가 사용하는 효율적인 쓰기 전략을 익혀 실제 쓰기에 적용할 수 있으며 필자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글쓰기 방법을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쓰기의 과정을 중요시하고 필자의 내재적 접근을 더욱 중요시 하면서 결과물이 비교적 미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사회구성주의(1980년대 중반~현재)
사회구성주의는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이론이며 인지주의 작문이론의 과정중심 쓰기의 문제를 타파하기 위하여 변화하였습니다. 과정중심으로 치우쳐 결과물이 미약하며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독자들과의 담화공동체를 이루어내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필자 또한 담화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사회적 맥락(상황, 장면), 장르, 사회구성원을 중요시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내가 글을 쓸 때자신의 내면만의 생각으로 쓰는 것이 아닌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생각해보고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며 내가 필자와 동시에 독자이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이라는 관점을 갖고 글을 써야하며 자신의 쓰는 글의 장르(수필, 논문, 소설, 연설문 등)에 따라서 기능적, 전략적인 측면이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각 시대별 글쓰기, 작문이론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글쓰기 방법에 대하여 단계적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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